이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본인이 개발자로의 길을 걸어가기로 다짐하고 나서부터 내 스스로 얼마나 달려왔는지를? 회고하기 위함과 앞으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성을 해본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
우리가 열심히 출근하는 이유!
우리가 미친듯이 개발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돈이다.
물론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무조건 돈이라는게 아니다.
근데 돈을 벌기 위해 하는건 필수적인 요소이다.
매년 우리들에게 희노애락의 감정을 선사해주는 연말평가! 거기에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 연봉협상!처우협의!
하여 내가 개발자로서 처음 하는 연말결산에 관련한 내용을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게 작성해보고자 한다.
[프롤로그]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주의하셔야 할게 있다.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회바회, 사바사이다.
내가 취업관련기록에도 적었듯이 뭐든지 남이 한 경험은 사례, 자료, 예시, 참고 정도로만 활용하여야 한다.
그대로 한다고 무조건 될 거라는 보장이 없다.
나의 경험을 참고하여 본인의 회사에 맞는 면담 플랜을 세울수 있도록 하자!
[면담준비]
보통 신입분들이 가장 고려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갑자기 관리자가 "00씨 00일 00시에 면담할테니까 알아두세요." 하면 그 일정에 맞춰서 그냥 가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회사마다 다르다.
구성원이 1천명? 이상인 회사들은 보통 체계적인 연말평가 및 처우협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하여 면담주제에 대해 고지해주기도 하고 아니면 내 업무에 대한 평가가 프로세스에 의해 정리가 다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한 회사에 다닌다면 그에 따라서 잘 준비하시면 된다.
중소기업에서는 그럴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내가 직접 정리해서 어필하는게 좋다고 난 생각한다.
하여 난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 올해 나의 업무지표
- 내가 처리한 업무의 개수와 그에 대비해서 어느 정도 에러(실수)가 발생했는지 등을 정리해보았다.
- 월별, 프로젝트별, 업무타입별로 에러의 유형을 정리하여 수치적으로 볼 수 있게 하였다.
- 에러는 유형별로 다시 정리하여 내가 어떤 부분에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 내가 생각했을때 내가 잘한 부분
- 내가 회사에서 뿌듯함, 만족감을 얻은 경험을 정리했다. 예를 들면 무사히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것?
- 나로 인해서 회사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해서 정리했다.
- 연초보다 연말에 내가 더 나아진 부분에 대해서 정리했다.
(ex. 연초보다 연말에 더 기술적으로 나아진 부분?)
- 내가 생각했을때 내가 부족했던 부분
- 실수가 많았던 점
- 사소한 것도 질문하지 않았던 점
- 그리고 이 부분들을 어떻게 개선시켜 나갔는지 등을 정리했다.
- 내년에 이루고자 하는 것
- 내년에 회사와 내가 서로 어떤 성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 에러를 많이 발생시키지 않고, 회사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하는 등등?
- 기타 회사에 건의하고 싶은 것
- 주로 기업문화에 대해서 있었으면 하는 것들을 가볍게 정리했다.
[면담 준비를 별도로 하는 이유?]
- 내용을 정리하다보면 면담시 내가 어필해야할 부분들이 더 선명해진다.
- 내가 부족한 부분, 잘했던 부분이 더 잘보이기 때문에 개선해야할 점들이 더 잘보이게 된다.
- 처우협의를 하는데에 근거가 될 수 있다.
[정리는 수치적, 정량적으로]
- 내가 정리한 부분이 추상적이어 보이겠지만 난 숫자로 정리하였다.
(ex. 100개의 업무를 처리했는데 그 중에 실수가 10개 있었고 그 실수의 유형은 이러이러이러하다 의 형태??) - 꼭 정리할 때는 수치적, 정량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자. 그래야 그 내용을 근거로 설득할 수 있다.
근데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수치적 정량적으로 정리했는데 그 수치가 안좋으면 불리한 것 아니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정리를 하는 이유는 내 스스로가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고 그 근거를 가지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라는 것을 어필하는게 중요하겠다.
신입치고 잘한 부분이 있으면 그 것을 근거로 처우협의를 더 강력하게 할 수 있고, 못했으면 당연히 신입이니까 더 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 된다.
그리고 이미 회사에는 본인의 업무에 대한 평가를 수치적, 정량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 수치적, 정량적으로 정리하고 셀프 피드백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신입이다.
신입이 실수가 없다? AI or 10년차 중고신입 같은게 아니라면 설명이 불가하다. (혹시나 그런 분이 있으시면 존경합니다.)
또한 아무리 경력직이라도 적응기간에는 실수 할 수 밖에 없다.
본인의 실수를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지말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자.
물론 이러한 부분은 연차가 쌓이면서 일정 수준 이상은 개선되어야 한다.
안되면 그건 문제 있다.
[그래서 당신 평가가 어땠는데??]
- 처음에는 실수가 무지막지하게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실수가 많이 개선된 것이 지표로 보임
(개선이 잘 되고 있다.) -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다른 구성원들에게 좋은 사례가 됨
- 회사의 프로세스를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 해주었음
- 다만 좀 더 신뢰성을 줄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했으면 함
(100% 솔직, 공정하게 커뮤니케이션했으면 함) -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이 아직 많이 미흡함, 개선이 필요함
정도로 평가를 해주었다. 내용은 더 디테일하지만 회사 내부 사정이니 말하지 않겠다.
[아니 알았으니까! 그래서 연봉얼마 더 준다는데??]
결론적으로 17% 정도 상승했다.
대표님이 먼저 그 정도의 금액을 제시해 주셨는데, 난 목표를 20%로 잡았지만 더 챌린지 하지는 않았다.
(목표는 항상 높게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치고빠지는 것은 센스의 영역이라...)
그리고 먼저 그 정도 금액을 인상해주신다고 제안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도 있었다.
내가 그래도 이 회사에 들어와서 잘 적응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구나 라는 뿌듯함도 있었다.
왜 내가 이 정도 상승을 제안받았을까??
스스로 생각해보았을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셀프 피드백을 하는 습관인 것 같다.
셀프 피드백을 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빠르게 캐치 할 수 있고,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하는 부분이 먼저 개선되기 때문에 관리자들도 이 부분을 금방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결론.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앞자리 숫자를 바꿔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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